우리 부부의 시작점
나와 아내는 20년도 10월에 결혼을 약속했다
우리는 신혼집을 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둘 다 도심은 싫어하는 성격이라 도심은 벗어나고 싶고, 또 너무 도심에서 떨어지진 않고 도시 외곽에 자연이 있는 곳이 좋았다
열심히 찾아다닌 결과 우리 둘 다 만족하는 산이 있는 언덕 동네에 자리 잡은 18평 아파트 전세를 구할 수 있었고
우리의 신혼생활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평온하던 나날들 끝에 벌어진 일
평온한 신혼생활을 이어가던 중 집주인을 통해 집을 매도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들었을 때가 우리가 2년 전세 계약했던 중 1년이 지나가던 때였다
처음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할 때는 마치 매도할 일은 없는 사람처럼 '꼭 좀 오래 살아주세요 세입자님' 하는 느낌이었으나,
여느 집주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사정은 계약서와 구두로 약속한 이야기와는 다르게 나타났다
그때 우리는 이 집에서 최소 4년의 계획을 미리 다 짜고 계획대로 진행하던 때였다
집주인의 매도 소식으로 우리의 계획은 모두 무너졌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2022년 올해 초 1월부터 집을 보여달라는 사람들이 들락날락했고 그때마다 실감이 났다
계약 종료는 8월이 이서 시간적 여유는 있었으나, 4년을 계획한 일들이 한순간에 무너져 멘털은 여유 있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5월이 되었고 우리 부부는 정말로 집을 구해야 될 때가 되었다
그때가 정말 '집'에 대해서 진지하고 깊은 고민을 아내와 했던 것 같다
투기냐, 삶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영 끌 해서 아파트를 사야지', '아파트를 사야 집 값이 오르지', '지금 매매를 한다고? 전세를 더 살아야 하는 거 아니야?',
등등 다양한 주변에서의 반응으로 우리는 더욱 심란하였지만 아내와 내가 추구하는 삶은 도심에서의 아파트 삶이 아니었다
아내와 나는 차 소리보다는 벌레 소리가 나는 곳을, 사람들의 소리로 시끌벅적한 곳보다는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나는 곳을, 아파트로 가득한 대단지의 뷰 보다는 숲과 나무 한적한 자연의 뷰를 원했다
우리 부부는 우리가 살고자 하는 삶, 살고자 하는 집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말 우리가 살고자 하는 집을 매매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아내와 나는 우리의 행복한 삶을 위해
슬기로운 탑층 전원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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